[리뷰IS] '모범형사' 조재윤, 무르익은 연기 심금 울렸다

20-08-03 조재윤

'모범형사' 조재윤이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부성애 짙은 눈물 연기와 누명을 쓴 억울한 사형수로서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빠져들 수밖에 없다.

21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모범형사'에는 조재윤(이대철)이 재심 청구서에 사인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손현주(강도창)와 장승조(오지혁), 이엘리야(진서경)는 5년 전 살인사건과 관련한 증거를 수집하며 사형수 조재윤을 살리기 위해 애썼다. 사형 집행 날짜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조재윤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었다. 5년 전 수사 과정에서 빠진 증거들이 있었고 이를 누락한 것을 인지한 손현주가 다시금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양심선언을 하면서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조재윤은 내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믿어주는 사람 없었다. 삶에 대한 의지는 바닥으로 치달았다. 다만 딸에게만은 아빠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터. 하지만 정작 사형 집행일이 다가오자 모진 말로 딸에게 희망을 주고 싶지 않아 선을 그었다. "나 진짜로 사람 죽였다. 나 진짜 나쁜 사람이니 다신 내 생각하지 마라"라고 독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내 "제발 딸 한 번만 다시 만나게 해달 라"고 오열하는 모습으로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여느 아빠와 같았고 5년 동안 딸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 한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분노 연기도 압권이었다. 변호사가 재심 청구서를 들고 등장하자 처음엔 "난 신청한 적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때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 같다는 설명에 격분, "그땐 안 믿어주더니 이제 와서 사형을 앞두고 있으니 뭔 개수작이냐. 난 그 사람 절대 용서 못한다"고 버럭 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 속 얼마나 홀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조재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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